|
|
|
| |
 |
| |
| |
|
|
| |
|
|
| |
|
|
| |
|
 |
| |
|
1. 우선 '만법의 남이 없는 도리'(無生法忍)를 밝혀야 한다. |
| |
|
| |
우선 <만법의 남이 없는 도리>, 즉 무생법인(無生法忍)을 밝혀야 한다. '성품'을 밝히고 보면 온갖 법이 <남이 없다는 사실>(無生)은 너무나 분명한 일이겠지만, 아직 지혜가 충분히 열리지 못하였을 때에는 면전에 전개되는 '상대경계' (相對境界)의 실상(實相)을 깊이 깨달아 살피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
|
| |
|
|
| |
|
제법실상(諸法實相)을 참구하는 데는 3 단계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 편리하다. |
| |
|
|
| |
|
(Ⅰ) '인연' 따라 나는 모든 존재는 '자체의 성품'(自體性)이 없다. |
| |
|
마치 '물체'에 의지해서 '그림자'가 있게 되고, '음성'에 의지해서 '메아리'가 있는 것이므로, 따라서 '그림자'나 '메아리'는 '자체의 성품'이 없는 것이다. 만약 '자체 의 성품'이 있는 것이라면 구태여 인연을 기다릴 것이 뭐가 있겠는가? 그렇다고 해서 '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없고, 결국 있기는 있는데 '있는 것이 아닌 것', 이것이 바로 그림자요, 메아리가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여기서 <'자체의 성품'이 없다>(無有自性)고 하는 말은 "그런 물건은 실체(實體)가 없다"는 뜻으로 쓰이며, 다시 말해서 "환(幻)과 같다"는 뜻이니, 이것이 바로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이른바 <빈 도리>(空道理)인 것이다. |
| |
|
|
| |
|
( Ⅱ ) 그런데 이 세상의 일체 존재는 인연으로
말미암지 않고 나는 것이 없다. |
| |
|
언뜻 보기에,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마치 '짓는 자'(作者)가 있어서 상당한 시간과 공력(功力)을 들여서 지어내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 '짓는 자'(能作)와 '짓는 바'(所作)를 세워서, 이 능·소(能所)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사물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는 이와 같은 관계를 '인연법' 즉, '원인'이 있어서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미 (Ⅰ) 명제(命題)에서 보았듯이, 인연으로 나는 모든 것은 '제 성품' 이 없는 것이므로 당연히 '짓는 바'(所作)는 '실다운 존재'(實有)가 아닐 것이다. '짓는 바'가 실다운 존재가 아닌데 어찌 홀로 '짓는 자'가 실다운 존재일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능·소가 다 환(幻)과 같아서 작용이 없으며, 오직 '인연'이 있을 뿐인 것이다. 즉 사물이 생기는 것도 다만 허망한 '인연'이 나는 것이며, 사라지는 것도 다만 허망한 '인연'이 사라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
| |
|
|
| |
|
(Ⅲ) 따라서 일체 존재는 '자체의 성품이 없다'. |
| |
|
즉, 모든 법은 오직 인연으로 말미암아 나는 것이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엔 마치 무엇인가가 생겨나는 듯이 보이지만, (Ⅰ) (Ⅱ) 명제에 의해서, 실제로는 나는 것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무생법인(無生法忍)의 가장 단순한 모델인데, 그런데 여기에도 결정적인 함정이 숨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즉, '무생법인'을 단순히 <남이 없음>(無生)으로 이해한다면 이것은 바로 범부나 이승(二乘)의
경지에 떨어지고 만다. '성스러운 가르침'(聖敎)의 참 뜻은 생(生)도 무생(無生)도 아닌 '참 성품'을 드러내기
위해서. 중생들이 모든 존재가 한결같이 생멸(生滅)이 있는 것이라고 집착하는 미혹(迷惑)을 부숴주기 위해서
무생(無生), 즉 불생불멸(不生不滅)을 말했을 뿐인 것이다. 그러므로 '무생법인'은 '생멸법'을 포함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
| |
|
|
| |
|
이렇게 해서 목전의 모든 '티끌 경계'(塵境)는 전혀 꿈과 같고 메아리와 같은 것임을 분명히 간파(看破)함으로써 비로소 모든 허망한 형상(形相)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