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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의 대도'는 자연한 것이니
마음으로 헤아릴 필요가 없다.
모든 법이 평등한 줄 알면
홀연히 거뜬하고 쾌락하리라.
어리석은 사람은 지옥을 겁내는데
지혜로운 이는 천당과 다르지 않다.
경계를 대하여 마음이 일어나지 않으면
발끝 닿는 곳마다 도량(道場)이리라.
(중략) · · · · · ·
뒤바뀐 망상이 본래 공하고
반야(般若)는 미혹도 어지러움도 없다.
삼독(三毒)이 본래부터 해탈(解脫)인데
어찌 생각을 모두어서 선(禪)을 관하랴.
(중략) · · · · · ·
번뇌가 그대로 보리(菩提)이거늘
어찌 따로 선(禪)의 관법(觀法)을 구하랴.
실제(實際)에는 부처도 악마도 없고
마음에는 형상도 덩치도 없다.
(중략) · · · · · ·
법사(法師)는 설법이 번지레 하나
마음속엔 번뇌를 여의지 못했다.
진(眞)과 망(妄)이 본래 둘이 아니거늘
범부는 허망을 버리고 도(道)를 찾는다.
(중략) · · · · · ·
'미혹할 때'엔 공(空)을 물질로 여기다가
'깨달을 때'엔 물질(色)을 공으로 안다.
미혹과 깨달음은 본래 차별이 없고
물질과 공(空)은 도리어 같은 것이다.
― 지공(誌公)선사의 십사과송(十四科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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